이전 글에서 이어짐…



4. 외래진료 (1/2)


소견서를 받아들고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외래진료를 예약하려고 하니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된다.

11월에 예약을 하는데, 오 교수님의 외래진료는 최단기간이 3월


게다가, 개두수술 보다는 코일삽입술이 몸에 부담이 적을 것 같아 코일삽입술의 명의 권 모 교수님으로 외래진료를 예약했다.

그래도 12월로 한 달은 기다려야 했지만, 넉 달보다야 낫지…


한달 뒤… 권 교수님께선 정밀검사 결과를 보자마자 쿨하게 말씀하셨다.


올해 몇 살이죠? 젊죠? 바로 머리 열자.


기대는 무너지고 멘탈이 왔다갔다하는 나에게 몇 가지를 더 설명해주셨다.


1. 코일삽입술만 10년 이상 해왔는데, 이 경우는 코일이 빠질 가능성이 높음


2. 코일이 빠지면 그 다음은 아무도 손 쓸 수 없는데, 애초에 위치가 굉장히 위험한 곳


3. 결론적으로 코일삽입술 하면 그냥 사망 확률만 키우는 거임


4. 예전보다 개두 부위가 작기 때문에 몸에 큰 무리는 없음


그리고는 바로 다음날 바로 그 전설의 오 교수님[각주:1] 외래를 바로 잡아주셨다.



5. 외래진료 (2/2)


원래대로였으면 3월은 되어야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었던 오교수님께 12월에 외래를 받을 수 있는 건 너무나 운이 좋았을 뿐이다.

뭐, 애초에 발견부터 운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보자마자 머리를 열고 수술해야 하며, 이 경우는 무조건 수술만이 답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다들 터미네이터 머리에서 CPU 빼는 듯한 분위기로 말씀하심… ㄷㄷㄷ


이미 마음의 결정은 끝난 상태라 수술 가능 일정을 여쭤보니, 날짜는 밖에서 잡으라는 말씀과 함께 바로 다음 외래를 준비하셨다.



6. 수술일정


수술일정은 오교수님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이 잡으셨다.

수술일정 잡는 선생님은 수술도 참가하시고 일정도 잡으신다고[…]


가능한 수술 일정은 3월. 병원의 사정도 있겠지만, 직딩에게 3월이라는 건 여러모로 답이 나오지 않는 일정이다.


그런데 마침 1월 18일 수술을 누군가 취소하셔서 그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최초 발견부터 수술일정 확정까지 정말이지 모든 운이 다 집중되는 느낌[…]



다음 글에 계속



  1. 결국 이 분께 수술을 받았는데, 나중에 병원에서 보는 사람마다 "서울대병원에 아는 분 계세요? 어떻게 이런 분께 수술을…"이란 질문을 많이 받음. 아는 분 없습니다. 운이 정말 좋았을 뿐… [본문으로]
신고
  1. 2016.08.06 09:27

    비밀댓글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