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브로더번드 사는 애플-][용으로 로드런너(Lode Runnder)라는 게임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출시되자 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대략 아래와 같은 특성을 갖고 있었다.


- 퍼즐형 아케이드 게임으로 분류되며, 150 레벨로 구성

- 독특한 AI를 탑재한 추격자를 피해 금을 모으고 탈출하는 게 목표

- 사용자가 맵을 만들 수 있는 최초의 게임

- 애플-][ 용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MSX, MS-DOS, 아타리, 매킨토시 등으로 포팅됨

- 다양한 후속작과 아류작이 나옴


애플-][ 버전이 인기를 끌고 이후 MSX 버전이 출시되자 나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각주:1].



지금 보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은 MSX 버전은 원작과 약간 달랐다는 것이다[각주:2].


- 원작은 로드런너(1983)-챔피언쉽 로드런너(1984) 순으로 출시

- MSX용은 로드런너(1983)-로드런너2(1983)-챔피언쉽 로드런너(1985) 순으로 출시


어쨌거나,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챔피언쉽 로드런너는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했다.

이전 버전과는 달리 첫판부터 아예 엄청난 난이도를 보여주며 시작했던 것이다.

결국, 무려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2달인가 걸쳐 분석기사도 쓸 정도였다.



그리고, 세이브/로드 기능 대신 각 레벨로 이동하기 위해 패스워드를 입력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패스워드 보기


이러한 로드런너의 아류작 중 1994년에 MSX용으로 출시된 작품으로 RISE OUT이 있었다. 

(삽으로?) 땅을 파는 대신 총으로 땅을 파는 이 게임은 로드런너와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이 게임은 우리나라에는 "위로위로"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당시 미국에서 2년간 살다 온 친구가 있었는데, 게임 제목이 "쌀이 떨어졌다"인데, 이상하게 번역되었단 지적을 했던 기억이 난다.

"Rice Out"이라 생각한 것이다. ㅋㅋ


이제 시간은 20년 가까이 흘렀고, 8비트 Z-80 대신 64비트 CPU가 주력이 된 시절이 되었다.

찾아보니 아니나다를까 똑같이 동작하도록 만든 윈도우용 RISE OUT이 있었다. 

원작과 디자인은 꽤 다르지만, 원작과 같은 동작방식[각주:3]과 인공지능을 탑재한 리메이크 버전이었다.



요즘은 프로세싱 파워가 강력해져서 그런지, 이런 단순한 그래픽의 복잡한 퍼즐류는 찾기 힘들다.

가끔씩은 이런 게임이 그립다.



  1. 나는 MSX가, 친구는 애플-][ 클론이 있었음. 그런데, 지금 보면 모두 불법복제였던 흑역사였음. [본문으로]
  2. 150판을 한 버전에 담지 못해 둘로 분리했던 것 같기도 한데, 잘 기억이 안남. [본문으로]
  3. 패스워드로 판을 선택하는 것마저 동일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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