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이제는 스파이 영화가 아닌 그저 액션 영화로 전락(?)한 007 영화지만, 사실… 007 소설은 냉전 시대의 스파이전을 그린 스파이 소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 [Casino Royale]의 의미는 큽니다) 영화에서는 Dr. No가 Crab Key 섬에 짱박혀서 SPECTRE의 단원으로서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미국의 로켓 발사를 방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고, 본드가 이를 저지하는 것으로 그렸습니다. 이 설정은 당시에 우주 개발이 이슈화 되는 분위기에 편승한 설정의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이는 [You Only Live Twice], [Moonraker]까지 계속되죠) 원작 소설에서는 로켓 발..
이웃 블로거님 덕분에 [알리타: 배틀엔젤] 시사회를 볼 수 있었다.이 영화는 엠바고가 걸려있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쓸 수 없고, 간단히 시사회 자체에 대한 후기만 기록. 프리미어 시사회 중 악명이 자자했던 [트랜스포머 2]의 악몽이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있어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진행이 깔끔해보였다.사회는 박경림 씨가 맡았는데, 무난하게 진행하는 느낌이었지만, 옆에서 잠시만 구경하고 우린 그냥 식사하러 가버림. 텨텨 우선 전체적으로 동선 관리와 스케줄 관리가 무난하게 잘 진행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레드 카펫 행사도 시간 내에 정리가 잘 되었고, 이후 상영 시간과 충돌하는 문제도 터지지 않았다.정확히는 상영 시간이 약 5분 가량 늦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진행요원들이 우왕좌왕 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의 완성도는 사실 2편부터 심각한 내리막길을 타고 있었다. 2편의 허술한 서사구조와 전편의 설정을 뒤집어버리는 짓은 작가파업을 핑계로 댈 순 있었지만, 이후의 속편들은 그 짓을 2편보다도 더욱 심하게 했었다. 영화의 흥행은 이와 별개로 빵빵 터지고 있었긴 했지만, 팬들은 그냥 막장 드라마 바라보듯이 욕하면서 볼 뿐, 처음과 같은 애정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나온 속편이 [범블비]이다. 이 영화는 감독을 MB(이명박) 아니, 마이클 베이에서 트래비스 나이트로 바꿔서 명백하게 특정 계층을 타겟으로 했다. 영화는 여러모로 이러한 특성이 반영되어 있는데, 줄거리는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에서 다 따왔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미지의 존재와의 우정, ..
DCEU 영화 중에 히어로 영화 다운 영화가 드디어 나왔다. [원더우먼]을 제외한 DCEU의 영화들은 흥행 및 재미와 별개로 영화로서의 스토리텔링이 지극히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쟁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해져버린…)인 MCU의 영화들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진행을 볼 수 있다. 1. 각 히어로 단독 영화로 시작하며 초반의 작품들은 전형적인 영웅물의 구조를 가짐 2. 이 과정에서 다른 히어로들을 쿠키 정도로만 등장시켜 서로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 보여줌 3. [어벤저스]를 포함한 일부 영화에서만 여러 히어로의 콜라보를 보여줌 하지만, DCEU는 달랐다. 이전 다섯 편의 영화 중 무려 세 편이 팀업 무비였다. [맨 오브 스틸]에서 이미 배트맨 떡밥을 온 사방에 깔아뒀다는 점을 볼 때, 순수한 단편 영화는 ..
영화 [헌터 킬러]의 번역은 번역계의 본좌 황석희 님께서 하셨다. 그리고, 역대 해군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번역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번역에 조금이나마 관여할 수 있었는데, 대단히 뿌듯하게 생각한다. 영화 개봉 이후에 피드백된 내용을 보고 다시 좌절(?)하긴 했지만… 번역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내용 중 기억해두거나 참고할만한 점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1. 번역 지원 페이스북 황석희 님 페이지 및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번역을 무상으로 지원해드릴 수 있다고 먼저 말씀드렸다. 이후 번역 최종 수정 과정에서 일부 표현을 다듬는 과정에서 번역을 지원해드렸다. 2. 특히 강조한 용어들 함정 직책 중에 부함장은 없다. 오로지 부장(XO: Executive Officer)이 있을 뿐. 부..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고증을 기반으로 한 밀리터리 영화인 [헌터 킬러]가 나왔다.아마도 2012년에 개봉했던 [액트 오브 밸러] 이후 처음으로 나온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제 극장에서는 국내외 모두 거의 내려간 것 같은데, 아쉽게도 흥행성적은 좋은 편이 아닌 것 같다.제작비는 약 4천만 달러로 알려져있는데, boxofficemojo 통계에 따르면 극장 총 수익은 3천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듯.우리나라에서도 12월 24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55,886명에 4천 5백만원 정도의 수익에 그쳤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알고 보면 꽤 잘 만든 영화이다.실제 함정에서 사용되는 무기체계를 거의 사용하며, 실제 사용되는 무장들과 전술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각색이 좀 되기는 했어도, 적어도 이 부분에..
1. 웨인즈 월드 이전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마이크 마이어스가 맡은 배역 레이 포스터는 실존인물이 아니다.더불어 이 캐릭터는 계속 실내에 있지만 단 한 순간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특이한 모습도 보인다. We need a song teenagers can bang their heads to in a car.Bohemian Rhapsody is not that song. 그런데, 사실 마이크 마이어스는 1992년 영화인 [웨인즈 월드]를 촬영하면서 본인의 고집으로 를 영화 앞부분에 넣어서 이 음악이 다시 알려지는데 크게 공헌했다.제작진은 반대했지만, 마이크 마이어스가 영화를 떠나겠다는 협박까지 했으며, 결국 이 전설적인 음악은 다시 소개되고,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이 노래도 전미 흥행 2위까지 했다고. (관..
I won't be a Rock Star, I will be a Legand.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이 영화가 나왔다.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 본인의 삶처럼 파란만장하진 않지만, 이 영화 자체도 꽤 힘든 과정을 거쳐 개봉될 수 있었다. 영화로서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사실 다소 아쉬운 작품이다. 주력으로 다루는 대상이 리드 싱어인 프레디 머큐리인지, 그룹 퀸인지, 퀸의 작품들인지 좀 모호하며 다소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드라마와는 별개로 퀸 멤버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초월적인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동작 하나하나가 똑같으며, 천체물리학자로 대학 총장을 역임한 브라이언 메이를 연기한 귈럼은 그냥 본인 같다. 게다가 드라마의 아쉬움은 노래를 부르는 장면만 나오..
[터미네이터] 차기작의 개봉일이 내년(2019년) 7월 27일로 발표되었다. 더불어 기존 3, 4, 5편은 몽땅 없었던 일이 될 예정이다. 이 중 [터미네이터 3]은 약간의 아쉬움은 있는 작품인 것이, 주지사님이 제대로 찍은 마지막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지만, 불필요한 개그씬이 너무 많았다… 몇 가지 팬 편집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담백한 버전이 [The Coming Storm]이다. 이 편집본은 약 21분 정도를 덜어낸 버전으로 불필요한 개그씬을 날려버리고, 프롤로그/에필로그의 굉장히 늘어지는 편집을 최대한 타이트하게 정리했다. 그런데, 이 버전의 소스는 와이드스크린 DVD로 해상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한번 도전해봤다. 고화질 [The Coming Storm](이하 [TCS])..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캡틴 데드풀이 2년만에 돌아왔다. 전작에서 연인 바네사와 아름다운 사랑을 이뤄내고야 만 수퍼 히어로 데드풀이 돌아왔다. 전작에선 수많은 패러디, 유혈낭자, 성인개그 등을 통해 데드풀 다운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더니, 이번엔 비슷한 방식으로 가족영화를 찍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전편을 감상해야 한다. 전편을 보지 않으면 왜 재미있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오프닝 액션(007 영화로 치면 프리 타이틀 액션) 장면이 지나가면 주제곡이 나오는데, 주제곡 씬은 그냥 통째로 [007] 영화의 패러디다. 이 점을 알고 주제곡 씬을 보면 음악을 듣는 내내 폭소가 터질 지경이다. 셀린 디온의 아름답고 진지한 노래는 오히려 웃음을 더 키워준다. "Beat i..
[데드풀 2]가 개봉했다.이로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화에서 데드풀을 세번째 연기하게 되었다.그렇다. 두번째가 아니다. 세번째다. 처음으로 연기했던 장면은 일베방송MBC에서 잠시 보여줬다.다름 아닌 [복면가왕]에 특별출연 했을 때 그를 소개하던 화면에 띄워진 바로 그 장면이었다. [엑스멘 탄생: 울버린]은 무려 울버린의 몸에 아다만티움이 이식되는 내용이 들어가는 영화임에도 사실상 흑역사로 남은 영화이다.울버린-세이버투스 형제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는 알 수 없으며, 프로페서는 돌연변이가 돌연변이를 죽여대는데 아무 일도 안 한다. 그리고, 데드풀이 나오긴 하는데, 굉장히 괴상하게 나온다. 용병인 웨이드 윌슨은 칼을 엄청나게 잘 써서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모두 막아냄은 물론… 심지어 반으로 갈라 뒤에 ..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10주년을 기념[각주:1]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 얘기를 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10년 전으로 돌려보자… 마블은 자체적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고, 2008년 4월 말에 [아이언맨]을 공개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겨우겨우 만들어진 이 영화는 주연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활작이 되었고,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3개월 뒤에 DC 측의 걸작 [다크 나이트]가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결과를 기록한 영화가 되었고, [아이언맨]은 잊혀질 것 같았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10년 동안 MCU에서는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다. 페이즈 3까지 진행되면서 [인피니티 워]를..
[레디 플레이어 원]은 1980년대의 문화에 대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무한한 사랑의 총집합과도 같은 영화다. [백 투더 퓨처], [샤이닝] 등의 영화에서 굵직한 소재들을 가져왔고, 주인공 일행의 구성은 [구니스]를 여러모로 연상시킨다. 영화의 재미는 초반부의 레이싱부터 짜릿하게 느낄 수 있는데, 수많은 눈에 익은 차량들이 경주하는 장면에서 엄청난 박진감과 시각적 쾌감을 안겨준다. 특히 레이싱을 방해하는 킹콩과 공룡은 시작부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풀어나가는 구조는 너무나 익숙하고 반갑기 짝이 없는 80년대 스필버그의 어드벤처 스타일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퍼즐의 난이도가 다소 쉽다는 지적도 있지만, 액션/어드벤처와 호러를 적절히 섞은 영화의 구성에 80년대 전후를 추억..
[블랙 팬서]는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흑인의, 흑인에 의한, 흑인을 위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그리는 와칸다 왕국은 국적에 상관 없이 흑인들이 꿈꾸던 백인에 의해 침탈당하지 않은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이다. 영화에서도 이러한 이상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묘사한다. 오프닝부터 나키아가 흑인 여성 인신매매단과 맞서 싸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빌런으로 나오는 킬몽거는 전 세계에서의 흑인의 해방을 꿈꾸고 이를 실현하려 든다. 트찰라의 고민도 비슷한 선상에 놓여있다. 아프리카의 와칸다가 국제 평화를 위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가. 계속 숨는 것이 더 나은가. 킬몽거가 미 해군사관학교(아나폴리스)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라는 설정 역시 이러한 이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러한 접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은 생..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스나이더 감독이 [저스티스 리그]의 대부분을 진행했지만, 불행한 개인사[각주:1]로 인해 하차했고 감독은 [어벤저스]의 조스 웨던이 인계받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음악을 정키XL에서 [배트맨] 등으로 유명한 대니 엘프만으로 교체되었다. 대니 엘프만은 정키XL이 작곡한 음악들을 자신의 것으로 대체했는데, 호불호는 차치하고라도, 그 결과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수퍼맨과 배트맨 씬에서 [수퍼맨]과 [배트맨]의 테마가 사용되는데, 이게 추억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보기엔 너무 찝찝한 것이다. 특히, 수퍼맨의 경우 부활했을 때 바로 그 음악이 사용됐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자. 도너/싱어의 수퍼맨과 DCEU의 수퍼맨은 능력치와 멘탈이 여러 면에서 다르다. 도너/싱어..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DC 필름 유니버스의 작품은 [저스티스 리그]를 포함하여 총 다섯 편이 나왔다. 그런데, 이 중 제대로 된 이야기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는 사실상 [원더우먼]이 유일했다. 지구에 있는 것만으로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굳이 지구를 테라포밍해서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조드를 죽이는 [맨 오브 스틸], 배트맨이 꿈에서 수퍼맨이 나쁜 짓을 하는 걸 보고 굳이 살인을 기도했다가 '마사' 드립에 화해하는 [배트맨 대 수퍼맨], 의리 넘치는 빌런들이 (더럽고 치사한) 아만다 윌러의 협잡질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지구를 지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까지, 특A급 캐릭터들을 사용해서 C-급 영화를 만들어온 것이 DCEU의 기본 스타일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원더..
[터미네이터2 3D]에선 전체적인 화질 향상이 기대된다. 가령, 블루레이 버전에서 정신병원 철창 씬을 보면 필름 그레인이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3D의 트레일러에서는 매끈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철창 통과 부분의 CG가 좀 더 날카로워진 건 당연하고. 이러한 화질 향상과 더불어 많은 옥에티가 수정될 것 같다.그런데, 얼마 전 공개된 트레일러를 유심히 보니 헤드샷은 수정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클립을 보면 이게 또 이상하게 수정된 느낌이다. 아래와 같이 무려 4fps로 천천히 돌려보면 블루레이 버전에서는 샷건을 맞기 전에 이미 머리가 부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공개된 클립을 보면 이 부분이 머리 모양을 고친 게 아니라 터진 프레임 몇 개를 미리 갖다붙인 모양… 정녕..
2012년에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한 이후 액션 영화의 영원한 걸작인 [터미네이터2]의 3D 재개봉은 손꼽아 기다려진 이벤트였다.그리고, 이제 곧 이 영화가 제대로 재개봉될 예정이다. 1. 3D! 재개봉에서 물론 제일 기대해야 될 부분은 3D 변환이다.3D 쪽은 제임스 카메론 본인이 아주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하고, 이미 5년 전에 [타이타닉]에서 경험을 충분히 했으므로 당연히 잘 해낼 것이다. 2. 화면비의 변화 [타이타닉]은 1997년 버전과 2012년 버전의 화면비가 다르다.1997년 버전은 2.35:1(와이드 스크린)이고 2012년 3D 버전은 1.78:1(IMAX 3D)였다. 이러한 변화는 [터미네이터2]에서도 있을 것 같다.imdb에 따르면 아마도 1.85:1일 것 같다. 3. 정보량의..
그동안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가 몇 편 있어왔다.한동안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서인지 볼 수 없었다가 이번에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이 주연을 맡은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 냉정히 말하자면 이전에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들의 만듦새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인지라 투입될 수 있는 예산의 한계라든지 외부적인 요인이 큰 것이 원인이겠지만, 어쨌거나 현실은 현실. 그리고, 2017년에 드디어 꽤 준수한 완성도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지역(서울)의 택시운전사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진행된다.너무 흔한 시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여전히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현실… 영화의 ..
1998년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그야말로 전쟁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영화였다. 이 영화는 전쟁의 참상을 가감없이 보여줬으며, 핸드헬드 기법을 활용하여 마치 종군기자의 시점으로 전쟁을 보는 듯하게, 생생하게 장면들을 묘사했다. 오프닝의 오마하 해변 상륙장면에서 LCM의 램프가 열리자마자 미군들이 죽어나가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후 수많은 전쟁영화들은 이 영화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었다. 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와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생생하게 전쟁터를 묘사한 영화인 [덩케르크]를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는 종군기자도 아니고, 아예 참전 군인의 시점으로 전쟁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처음인지라 사실상 거대자본을 투입한 영화 실험에 가깝다. 1. 참전 군인이 ..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 동안의 루머/우려와 달리 [스펙터] 이후 한 편의 007 영화를 더 찍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핀뱃지를 만들려고 합니다. 대략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크기: 2.5㎝ × 1.9㎝- 색깔: 흑니켈 / 일반칠(약기칠)- 가격: 약 13,000 ~ 15,000원 예상 - 디자인: 오리지널 발터 PPK 주요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7/23 ~ 7/31: 수요조사- 8/1: 제작 주문 및 입금 폼 공지- 8/1 ~ 8/21: 제작 (보통 3주 소요)- 8/22 ~ 발송 아마도 수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서 가격을 좀 높게 가정했습니다.물론, 수요가 늘어나면 금액을 그에 따라 조정될 것이며, 수량이 작아도 강행할 예정입니다. 발터 PPK에 관심이 있..
2008년은 수퍼 히어로 무비 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해였다.5월에 [아이언맨]이 개봉했으며, 7월에는 [다크 나이트]가 개봉했다. 물론 이전에도 [수퍼맨 더 무비]나 [배트맨] 등의 영화가 흥행했지만, 이때부터야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올 수 있었다.[다크 나이트]는 이전까지 있던 수퍼 히어로 영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 같은 편견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기(?)까지 했었고. 그런데, 이 이후의 DC무비버스와 MCU의 진행은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MCU는 [아이언맨]부터 페이즈1로 설정해서 영역을 확장해갔으며, 결국 [어벤저스] 두 편을 포함한 열여섯 편의 영화를 흥행시키고 있다. 다양한 히어로들과 빌런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아이언맨이 있다.어벤저스 훈련소도 토 사장이 만들어주고, 아이..
이미 많이들 언급되었다시피, 스파이더맨이 마블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는 엄청난 우여곡절이 있었다. 포니 캐논, 캐롤코 등의 손을 거쳐 소니까지 가는데만 해도 많은 법정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유능한 감독이 떠나는 일도 있었다.소니와 마블 픽쳐스가 손 잡은 것 역시 [어스파]의 뜨뜻미지근한 평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소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샘 레이미, 어스파 모두) 순수한 단독 히어로물로 구상되어 제작되었다.이에 따라 아직은 미숙하지만 책임감 강한 고등학생 수퍼 히어로라는 원작의 코드 중에 살릴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점을 주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피터 파커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책임감도 있지만 세상일에는 미숙하다.세상을 구한답시..
[원더우먼]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DCEU 시리즈 중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제대로 만들어진 영화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행히 성공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수퍼 히어로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페미니즘, 인종차별 등의 현대적 인권 문제를 다뤘다는 점이다.트레버의 비서 에타에게 "비서요? 우리 세계에선 노예라고 불러요"라고 할 땐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게다가 새미는 다이애나와 트레버를 앞에다 두고 "난 배우가 되려고 했는데, 백인이 아니라 못 되었지"라고 얘기하기도 했다.오히려 이런 부분은 배경이 1차대전이라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수퍼 히어로라는 원래의 장르에서 보면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캡틴 ..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고, 그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가 조금이나마 된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그 날이 오고나서 보니 하나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무어 경은 부드러운 이미지, 젠틀한 실제 모습 등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내가 무어 경의 본드에서 가장 멋있게 본 부분은 정복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점이었다. 이건 다름 아니라 본인이 영국 육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기 때문이었다. 무어 경은 007 외에도 몇 편의 영화에서 장교 역할을 연기했는데, 이 경력 덕분에 대부분 꽤 자연스러웠다. 이제 걱정되는 분은 션 코너리 경. 이 분도 1930년 생으로 이미 고령이시기 때문에 걱정된다. 부디 건강하시길… 덧1. 007 본진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아래와 같은 추모 비디..
약 스포일러 주의! 약 스포일러가 포함된 포스팅입니다! 5년만에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으로 [에이리언: 커버넌트](이하 커버넌트)가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에이리언이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그 만큼 전작과의 연계를 버리고 [에이리언]으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전체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러한 의도를 생각하더라도 영화의 설정은 상당히 당황스럽다. 전작에서 마지막 대사(나레이션)를 쇼 박사가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해버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에이리언]과의 연결성을 생각해봐도 뭔가 어색하다. 무엇보다도 원작의 에이리언(제노모프)은 정체불명의 괴생명체라는 점이 보여준 공포감이 상당부분 없어져버렸다. 이는 한 편으로는 전작 [프로메테우스..
[스타워즈] 시리즈는 최초 출시 이후 (돈을 많이 번) 조지 루카스가 계속 수정보완 버전을 출시해왔었다.이러한 수정보완에 대해 호불호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난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하지만, 단 하나만은 용서를 못 하겠는 것이 바로 [제다이의 귀환] 엔딩 부근. 에피소드 6 마지막 장면에서 다스 베이더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포스의 영으로 나타나는 장면이… 세바스찬 쇼님은 어디로 가시고 헤이든 군이 얼굴을 비추신다. 이 장면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장면이다. 무엇보다도 어둠의 세계로 빠지기 전의 모습이란 설명 자체가 영화의 진행과 맞지가 않는다.분명히 밝은 세상으로 돌아온 뒤에 죽음을 맞이한 아나킨인데… 사실 더 심각한 문제는 표정, 시선 등의 연기 문제다.이 장면에서 아나킨은 비로소 아버지..
[스타워즈] 시리즈는 전세계의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그야말로 범지구적인 흥행 시리즈물이다.물론, 한국에서의 흥행은 조금 부진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작품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명성과 인지도에 비해 정식 발매판의 자막 수준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악명 높은 이미도 씨의 DVD 버전에 비하면 그래도 블루레이 버전은 꽤 나아졌긴 하지만, 여전히 완성도는 상당히 낮다. 참고로, MBC에서 상영했던 더빙판을 보면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자막 번역과는 비교가 안 될만큼 훌륭함. 1. 베이더 경을 베이더 경이라 부르지 못하옵고 무엇보다 번역에서 거슬리는 부분은 다스 베이더에 대한 호칭. 다스 베이더는 제국군에서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말하자면 황제 직속 라인 비선실세...
들어가기에 앞서…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일인 2016년 12월 28일 아침에 비보가 들려왔다. "영원한 연합군의 공주이자 장군 레아 오르가나" 캐리 피셔 여사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몇 달 전 "R2-D2" 캐니 베이커 씨가 돌아가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들려온 소식이라 더욱 슬펐다. 더욱 슬픈 것은 다음날 캐리 피셔의 모친인 데비 레이놀즈 여사도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에피소드4]의 오프닝 크롤에 나오는 저항군 스파이가 훔쳐낸 데스스타의 설계도가 이 영화의 내용이다. 사실, 조지 루카스가 디즈니에 [스타워즈]의 판권을 매각하기 전에 이미 이 내용은 구축되어 있었다. 카일 카탄이란 인물이 이 설계도를 훔친 인물이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