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10월 1일의 공휴일에 하루 휴가를 더해 아들 학교의 축제에 참석했다.
모든 것은 완벽하게 진행됐고, 돌아오는 길도 그렇게 막히지 않았다.

뭐 이렇게 완벽한 진행인가 싶었는데, 도착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니 갑자기 옆구리가 아팠다.
이건 종종 겪던 요로결석 증상인데…

왠지 잘만 버티면 내려갈 것 같아서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올라오는데, 별 차도가 없었다.
그래도 통증이 그럭저럭 견딜만 해서 집에 돌아와서 누워보는데,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새벽 2시가 넘어가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병원에 가기로 했다.
의료 대란 시국이지만, 다행히 지역 거점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었다.
응급실로 기어들어가다시피 해서, X-ray와 CT 검사를 받았다.

image 팔에 꽂힌 주사바늘은 응급실 표준 대바늘 주사바늘

4mm 크기의 요로결석이 발견됐지만, 비뇨기과 의사는 평일이 되어야 출근할 예정이었다.
요로결석은 극악한 통증에 비해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냥 응급실에서 더 버티는 것과 일단 입원을 하는 것 중에 후자를 선택했다.
수액과 진통제를 투여받으니 오전 무렵엔 통증이 버틸만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식사도 그럭저럭 할 수는 있을 만 해졌고…

오후 어느 시점이 되자 소변에 뭔가가 딸려나왔고, 그 뒤로부터는 통증이 거의 없어졌다.
그리고 이제 식사도 제대로 할만한 수준이 되었다.

image 하루 전날엔 짬밥을 먹었었는데, 이 날은 병원밥이라니…

불안함도 좀 가시고 통증도 거의 없는 것 같으니 이제 링거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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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생기니 이제 유튜브가 눈에 들어온다.
병원 티비에는 유튜브 계정 연동이 가능해서 조심스럽게 연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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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룻밤을 무사히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다시 X-ray를 찍어보니 다행히 전날 나온 것이 요로결석이 맞는 것 같다고 한다.

이제야 불안한 마음을 정리하고 퇴원 수속.

image 바늘이 굵어서 그런지 퇴원 몇 시간이 지나서도 손이 퉁퉁 부어있음

역시 아프면 괴롭다.

이번에도 결론은: 아프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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