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CPU의 대세는 AMD Ryzen 시리즈이다.
인텔은 크르자니크의 공격를 아직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AMD는 그래픽 드라이버도 안정화되었다는 주장을 하며 게임은 라데온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정말 이제는 쓸만해진 거 맞는 걸까?

과거의 문제들

라데온 드라이버가 카탈리스트라는 이름을 쓰던 시절이 있었다.
이 시절에는 드라이버가 무려 윈도우 내장 드라이버와 충돌하는 수준을 보여줬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올 정도로 대중적인(?) 문제였다.

요즘은 이 이슈가 언급되지 않는 걸 보면 이제 어느 정도 해결은 된 것 같다.

게임 프리징 이슈도 있었다.
드라이버 버전에 따라 게임이 프리징되는 경우도 있었다.

비디오 인코더 성능

종종 얘기하듯이 난 게임을 거의 안 한다.
나에게 중요한 건 비디오 인코딩 성능이다.

RTX 4060Ti를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괜한 지름신이 강림했다.
그래서 RX 7700XT를 구매했다.

그리고 이전에 수행했던 테스트와 동일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RDNA3 아키텍처는 H.264, HEVC, AV1 인코딩을 지원한다.

그리고 테스트를 수행해보니… 10bit 인코딩을 지원하지 않는다.

아니, 리사 수 누님 이게 뭡니까?

일단 당황스러움을 뒤로 하고 테스트를 수행했다.

일단 H.264 인코딩 결과는 아래와 같다.
x264에 비해서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런데, nvenc보다 살짝 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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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HEVC 인코딩 결과이다.
nvenc보다 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런데, 다른 S/W 솔루션에 비해서는 조금 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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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건 역시 AV1 인코딩이었다.
SVT-AV1 보다는 살짝 떨어지지만, 충분히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MainConcept의 HEVC 인코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image 이 그래프만으론 훌륭해 보이지만, 이게 전부가 아님

RX 7700XT의 인코딩 결과끼리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꽤 상식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이 정도 성능이면 비디오 인코더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image

비교 대상을 모두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image

하지만 진짜 문제는…

모니터 회전 시 마우스 커서 오류

비디오 드라이버가 안정화되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크게 동의하기 어렵다.
일단 모니터 회전 문제가 있다.

나는 듀얼 모니터를 한 대는 세로로, 한 대는 가로로 사용한다.
그리고, 세로로 사용하는 모니터에는 마우스 커서가 아래와 같이 보인다.

image 옆으로 드러누워버린 마우스 커서

이 문제는 조건에 따라서는 우회가 가능하다.
포인터 그림자 사용 기능을 켜면 상당 부분 해결된다.
하지만, 이걸로 100%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며, 조건에 따라서 문제가 발생한다.

모니터 위치 저장 오류

나 처럼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모니터 위치를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이걸 저장하려면… “짜잔!” 아래와 같은 오류가 발생한다.

image 모니터 위치를 저장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AV1 인코딩 H/W 오류

AV1으로 인코딩 하는 경우 화면의 우측과 하단에 블랙 바가 추가되는 오류가 있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 예를 들면, 아주 흔한 해상도인 1920x1080에서도 발생한다.
1920x1080 영상을 인코딩하면 1920x1082로 저장된다.

이 문제는 펌웨어 업데이트나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하드웨어에 박혀있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다.

이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ffmpeg에서는 align 옵션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링크).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우회로에 불과하다.
일단 특정 해상도에서만 동작하며, 다른 해상도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H.264나 HEVC 처럼 metadata에 crop 정보를 기록할 수도 없다.

AMD 라데온은 아직도 쓸만해지기는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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