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Goldfinger꞉ 소설 v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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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Dr. No〉부터 2006년 〈Casino Royale〉까지 21편의 007 영화가 나왔고, 흥행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거둔 영화들이 많았지만, 흥행 및 비평의 폭발력은 〈Goldfinger〉만한 007 영화가 없었다.
Auric Goldfinger가 Fort Knox를 털려고 시도하고, James Bond가 이를 막아낸다는 스토리의 소설 및 영화는 엄청난 속도로 관객의 호주머니를 털어내고 말았다.
(레바논에서는 학생들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관람료를 내려달라는 시위가 있을 정도였음)
〈Goldfinger〉에서 털려고 시도한 Fort Knox는 지금도 각종 영화에서 털어보려고 시도하는 미연방준비은행(FRB)의 금고이다.
〈Goldfinger〉에서 처음 털어보려고 했고, 이후 〈Die Hard 3〉에서도 털렸던 곳이다.
영화에서는 이런 저런 디자인으로 보여줬지만, 실제로 내부 구조는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다.
〈Goldfinger〉를 영화화할 때까지만 해도 Ian Fleming이 생존해있었고, 제작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영화 〈GF〉는 소설과는 다소 다르지만 소설의 플롯이 거의 그대로 살아있다.
게다가 오프닝 장면에서 잠수복을 입고 잠입한 뒤 잠수복을 벗자 정장을 입고 있다는 설정은 후에 아놀드 형님의 007 패러디 영화 〈True Lies〉 오프닝에서 그대로 사용되었다.
(정말 멋진 장면이다)
실제, 이 소설이 나온 뒤에 가장 크게 제기되던 문제점은 과연 엄청난 양의 금을 “털” 수 있냐는 것이었다.
금괴의 양이 1만톤이 넘는데, 이를 어느 세월에 “터냐”는 것…
소설에서는 이를 적절하게 설명하기는 했지만(이런 부분이 Ian Fleming 소설의 매력 중 하나이다) 그런다고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를 비틀어 털지 않는 것으로 바꿔버렸다.
그러면서 이를 본드가 알아채는 장면이 구성의 반전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또 하나의 007 영화의 icon인 Aston Martin도 이 영화에서 처음 등장한다.
소설 GF에서는 Aston Martin DB Mark Ⅲ가 나오고, 이를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DB5를 사용했는데, Aston Martin은 이 영화가 나오고 나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이 사진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다. 〈GF〉를 보고나서 정말 007 영화의 감독을 맡고 싶어했던 분이다.
〈Indiana Jones 3편〉에서 Sean Connery가 캐스팅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스필버그 감독의 애차가 Aston Martin이다. 이건 〈GF〉의 영향. (본인이 인정한 사실임)
이 영화는 007 시리즈의 훌륭한 구성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구성에 있어서의 몰락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Dr. No〉에서도 약간의 SF적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정도가 덜했다.
하지만, GF에서는 전작 두 편의 액션을 버리고, 블럭버스터적인 접근을 해서 훌륭한 결과를 낳기는 했지만, 이후 007영화가 Spy/Thriller 장르를 버리고 우주 여행을 다니거나 싸구려 농담이나 흘리면서 여자랑 노닥거리기만 하는 단초가 된 것도 사실이다.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면 수많은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큰 부분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사실, 사람은 몸에 금박칠했다고 죽지는 않음)
(레이저 무기가 실용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영화임)
(묘하게도, 영화 개봉 직후 중국은 핵무기 개발 성공을 발표했음)
다음은 영화 [Goldfinger]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