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스위스 여행 2일차꞉ 스위스의 수도(?) 베른
스위스는 공식적으로 수도가 없다.
법률에 명시한 수도는 없으나, 베른이 사실상의 수도 역할을 한다.
스위스 여행의 첫 여행지는 가볍게 이 베른으로 정했다.
베른 구시가지는 그렇게 넓지 않고, 베른 역에서 도보로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다.
처음 눈에 띈 곳은 Käfigturm(감옥 탑).
한때 감옥이었고 지금은 정치 행사나 회의 장소로 쓰이는 곳이다.
앞에 보이는 분수대를 포함하여, 시내에는 많은 분수대가 있다.
이 분수대들은 식수원이기도 하고, 주요한 위치를 표시해주며, 각 분수대 위의 조각상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이 조각상은 Anna-Seiler-Brunnen(안나 자일러 분수)로 전 재산을 기부하여 병원을 지은 분을 기리는 곳.
이 곳은 Zytglogge(지트글로게)라는 이름의 시계탑.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라고 한다.
시계탑의 반대쪽.
특정 시간이 되면 시계가 움직인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베른은 아인슈타인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 유명한 기적의 해(1905년)에 그는 논문 5편을 썼다.
흔히 언급되는 4편(광전효과, 브라운, 특수상대성, \(E = mc ^ {2}\)) 외에 박사논문(분자 크기 결정)까지도.
26세에 그가 살면서 상대성이론을 탄생시켰던 집은 지금 간단히 관광할 수 있게 되어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로 치면 거실 정도에 해당하는 공간은 아래와 같다.
아공… 어찌 목만 오셨소…
바로 그 기적의 해 1905년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리고, 그 악명높은 솔베이 회의 사진 및 그의 여권…
여기 있는 29명 중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를 포함한 17명이 노벨상 수상자
베른을 상징하는 동물은 곰이다.
그래서 BärenPark(곰 공원)도 있다. 여기엔 물론 곰도 있고.
곰 공원을 따라 가보면 이렇게 구시가지를 볼 수 있다.
곰 공원 반대쪽으로 올라가면 Rosengarten Bern(베른 장미 공원)이 있다.
오르막길이 좀 빡세긴 하지만, 올라가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일단 초입에서는 아인슈타인이 반겨준다.
장미 공원에는 편하게 누워서 쉴 수 있는 넓은 잔디밭도 있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있다.
또, 이렇게 넓은 정원도 있다.
그냥 편하게 쉬면서 유럽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곳.
볼만큼 보고, 쉴만큼 쉰 뒤에 내려오면서 한 컷.
사진 우측 상단에 멀리 보이는 곳이 장미 공원이다.
밑에서 저길 보면서 뭐 하는 사람들일까 했었는데, 올라가보니 그게 다 우리같은 관광객이었…
Münzterrasse Bern(베른 전망 테라스) 쪽으로 오면 한적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베른의 상징인 곰도 한 마리 있고.
The Parliament Building(국회 의사당)도 근처에 있다.
주변을 보니 5월 7,8,9일에 영화 〈카지노 로얄〉의 콘서트를 연다는 포스터가 있다.
일정이 맞지 않아 볼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아쉽지만, 조용히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