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스위스 여행 3일차꞉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던 몽트뢰
3일차가 되니 이제 조금은 시차적응도 되어,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멀리 보이는 슈톡호른 산도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아침은 간단히 샌드위치를 해먹고, 김밥을 싼 뒤 출발했다.
툰 역에서 몽트뢰로 가는 기차는 Visp 또는 Brig에서 한 번만 갈아타면 두 시간 정도에 갈 수 있다.
짜잔! 몽트뢰 도착.
스위스에서 프랑스와 인접한 곳은 지명이 프랑스어로 되어있다.
발음이 어려운 프랑스어의 압박
몽트뢰에는 그 유명한 레만 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몽트뢰, 로잔, 제네바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호수이다.
사진을 대충 찍기만 해도 압도적인 풍경을 담을 수 있다.
하지만, 앞에 서있는 모델이 별로면 조금은 격이 떨어진다…
이 조형물은 《La Grande Envolée》라는 작품.
날아오르는 새를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조형물은 날아다니는 과메기… 는 아니고 제목을 모르겠다…
아무리 뒤져봐도 정체를 알 수 있는 과메기 떼
그리고 대망의 《프레디 머큐리 동상》.
말이 필요 없다. 바로 그 곳이다!!!
프레디 머큐리 동상까지 돌아본 다음에 잠시 쉬면서 미리 준비해간 김밥을 먹었다.
긴 산책 뒤에 먹는 김밥은 역시 꿀맛이다.
좀 더 가면 《Statue Les Amoureux(연인들)》이라는 작품이 있다.
제목 그대로 연인들을 묘사한 작품.
니들 뭐 하냐…
스위스의 여느 호수들이 그렇듯이, 레만호도 물이 맑고 아름답다.
프레디 머큐리가 여생을 보내며 앨범 《Made in Heaven》을 작업했던 집이 여기라고 한다.
지나가다 튤립이 아름다워서 한 컷.
역시 배경까지 모두 훌륭하다.
좀 더 가다보니 와잎좌 뒤로 멀리 Château de Chillon(시옹 성)이 보인다.
프레디 머큐리도 있지만, 몽트뢰 관광의 핵심은 이 시옹 성이다.
좀 더 가까이 가면 뚜렷한 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성은 한 때 요새이자 거주지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성 중 하나라 한다.
성의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는 위치도 이렇게 준비되어 있다.
역시 사진 명소는 와잎좌랑 같이 찍어야 제맛.
도마뱀도 우리의 방문을 축하해준다.
시옹 성은 바이런의 시 《시옹의 죄수(The Prisoner of Chillon)》로도 잘 알려져있다.
자유를 옹호하던 수도사로서 6년 간 감금되었던 프랑수아 보니바르(François Bonivard)를 만난 뒤 쓴 시다.
"Eternal Spirit of the chainless Mind!
Brightest in dungeons, Liberty! thou art..."
"쇠사슬 없는 정신의 영원한 영혼이여!
가장 어두운 감옥 속에서조차 가장 빛나는 존재, 그것은 바로 자유로다!"
지하감옥과 교수형대가 있는 아름다운 시옹 성
성을 나오면서 한 컷.
몽트뢰 역으로 돌아가는 길은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기다리며 한 컷.
하지만, 스위스답지 않은 기술적 문제로 유람선이 오지 못했다.
하지만,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부담 없이 주변에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걸어가면서 나무가 아름다워서 한 컷.
조금만 걸어가면 Veytaux-Chillon(베이토-시옹) 역이 있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다.